나를 만나다 2012. 5. 30. 20:35

낡은 서랍 속에서 꺼낸 크리에이티브, 창조성에 대하여




 이것은 내 개인블로그 메인이다. 어디나 자신만의 공간에서는 그 사람의 취향이 묻어나기 마련인데, 나에게는 이것만한 게 없는 것 같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디자인, 이건 티스토리 스킨 페이지에 있는 디자인이다. 티스토리 스킨 디자인 중에 괜찮은 게 꽤 있다. 이제껏 글로 써 본 적은 없지만 나는 내 블로그 스킨에서처럼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을 좋아한다. 좀 주관적으로 표현해본다면 마치 애플 사에서 내놓은 McBook Air를 처음 실제로 보았을 때 느끼는 그 감정을 세련된 디자인을 보며 느끼고 그걸 즐긴달까. 

 나는 디자인이나 창의적인 발상에 '웃프다'는 표현처럼 어중간하게 말하지 않는다. 나를 아는 지인들은 평소 내가 마치 '으헤헤~'하는 느낌으로 다녀서 알 수 있었을지는 몰라도 디자인과 발상의 창의적인 차이에 대해서는 꽤나 취향 강한 사람이다. 왠만한 창의력 가지고는 만족하지 못한다. 어릴 때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좋은 영상과 아이디어, 좋은 사진들 덕분에 유연한 생각이 가능했었다. 이렇게.





 내가 고2 때 똑딱이를 가지고 학교가 끝나고 오는 길에 찍은 사진이다. 몰랐다. 나는 사진찍는 게 재미가 있으니 이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이게 크리에이티브 있는 거라고. 그래서 여전히 사진찍는 거 좋아하고 구도도 꽤 괜찮은데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 기술이 없다.



 그동안 많은 시간이 지나갔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함께 꿈꾸는 사람들을 만나고, 평생 가족이 될 사람들을 만났다. 평범한 스무살로 살지 않고 다른 길을 택하고, 그 곳에서 내 삶의 가치를 깨닫고, 이제 내가 무엇을 준비할지 알고 천천히 발걸음을 내딛는 중이다.

 이 시간들이 나에게 참 가치있었다. 그래서 나도 서랍 속에서 꺼낸 창조성을 가치있게 사용하고 싶다. 참 재밌게도,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걸어온 길을 알고 있는 나의 지인처럼 나도 지금 이 말을 할 수 있겠다. "이제야 창조성을 폭발시킬 공부를 할 자격이 되는 것 같네"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 시간들을 걸어온 것 같다. 그 때는 내가 이 공부의 필요성을 알지 못했지만 이제 서서히 내 안에 숨겨진, 그야말로 서랍 속에 처박혀 있던 나의 재능을 발전시키고 정말 그것을 가치있는 일에 사용하고 싶어졌다.


 많은 것을 가지지 않았다. 그저 내 한 달란트라는 것을, 이제는 없는 취급하지 않고 제대로 사용하고 싶다. 정말 많은 것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창조성을 폭발시킬 동기부여가 그동안 되지 않았던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나보다 한 해 먼저 태어난 오빠가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발전시켜왔기에 내 재능이 묻혔다고 볼 수도 없었다. 그저 사람들에게 나를 표현하지 않았을 뿐. 기대된다. 내 재능과 감각이 어디까지 쓰일 수 있을지, 그것은 또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리고 세우게 될지. 

 나는 어릴 때부터 좋고 감각적이고 멋진 영상과 사진과 디자인을 보면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나는 이제 이것을 숨기지 않을 거다. 아직 시도해보지 않았던 이 재능을 가지고 내 안에 심겨진 가치들을 표현해내보겠다. 그리고 세상을 바꿀 거다. 마치 이전과는 전혀 다른 DNA를 가진 사람이 된 것처럼(New Br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