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2012. 5. 18. 15:02

[서평] 중국 읽어주는 남자, 박근형



중국 읽어주는 남자

저자
박근형 지음
출판사
명진출판사 | 2010-06-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중국의 과거ㆍ현재ㆍ미래가 한눈에 보인다!중국을 테마로 한 퓨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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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30대의 젊은 인문학자이자 저술가가 중국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인문학적인 프레임으로 다양한 분야를 다룬 '중국을 테마로 한 퓨전 인문서'이다. 목차의 큰 줄기만 봐도 저자의 프레임이 보통 중국을 보는 관점과 다름을 간단히 알 수 있다. 


1장ㅣ새로운 프레임으로 들여다보기

2장ㅣ중국을 알려면 '한족'의 존재를 이해하라

3장ㅣ한자와 중국어의 별난 관계

4장ㅣ인문학적 프레임으로 본 중국 경제

5장ㅣ'소프트 중국' 이해하기 

6장ㅣ한국은 중국인의 역사 왜곡을 탓하고 

        중국은 한국인의 역사 왜곡을 탓한다

7장ㅣ한국인과 중국인이 서로 '쿨'하게!


인문학적인 프레임으로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를 다루었다는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특징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중국의 이야기들을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다. 설령 나온다고 해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같은 입장을 취하지 않고 온전히 '인문학적 프레임'으로 모든 글을 다루고 있다. 맺는 글에서 저자만의 고충을 이야기하는데 목차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한국인과 중국인 모두에게 민감한 역사 왜곡의 문제를 다룰 때는 객관적으로 글을 쓰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한다.


이 책은 중국에 도전하고 싶은 젊은 한국인에게 새로운 시각의 동기부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쓰여졌다(고 저자는 말한다). 맺는 글과 참고문헌까지 보게 되었는데, 이 책의 내용이 분명히 가치있고 이전과 다른 관점이라는 점에서 많은 '다름-같지 않음'을 느꼈고 분명 강력하게 새로운 시각의 동기부여가 되었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다른 모든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책이 그렇듯이, 중국과 관련된 수많은 책들을(한 번을 언급해도 책 한 권을 참고했다) 참고했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그 정도의 새로운 시각의 동기부여를 전해주기 위해서 그 정도의 참고문헌으로 오히려 보편성이 없는 글로 전락했을 만한 이야기들을 살려냈고 저자의 전달하고자 하는 관점과 동기부여(지식과 정보 포함)를 위해 노력한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저자의 국적을 감안했을 때, 객관성과 창조성(보편적이지 않은 관점을 보편성 있게 표현한)에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중국의 과거의 역사들을 보며 마음이 아프기도 먹먹하기도, 가끔 멘탈붕괴가 오기도 했지만, 새로운 시각을 접하고 중국과 중국인들에 대한 접근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중국에 도전하고 싶은 한국인'으로서 중국을 더 많이 이해하고 알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